‘새해 새날의 일꾼을 맞으며’

글 : 한국승강기공업협동조합, 한국승강기보수업협동조합 이하영 고문

어두운 밤 마음에 잠겨 역사에 어둠짙었을 때에
계명성 동쪽에 밝아 이 나라 여명이 왔다
고요한 아침의 나라 빛 속에 새롭다
이 빛 삶 속에 얽어 이 땅에 생명탑 놓아간다
옥토에 뿌리는 깊어 하늘로 줄기가 치솟을 때에
가지, 잎 억만을 헤어 그 열매로 만민이 산다
고요한 아침의 나라 일꾼을 부른다
하늘 씨앗이 되어 역사의 생명을 이어가라               -長空 김재준 목사 시가 中-

씨알 함석헌 선생과 더불어 민주화 시창(始唱)의 점화자(點火者)이신 장공(長空) 김재준 목사의 시가 중 일부이다.
2008년, 이 새해는 1948년 8월 15일 ‘대한민국’이란 이름으로 독립한지 올해로 만 60년이 되는 해이다. 인간 수명으로 보아도 가장 성숙되는 나이로 되는 해이다.
이 60년 동안에 초대 대통령 이승만 박사와 윤보선 대통령 시대는 구미식(歐美式) 민주주의를 모델로 건국의 토대를 쌓아 놓았고, 박정희·전두환·노태우 대통령 시대는 군사정권이라는 별칭이 있었긴 해도 산업화의 기틀을 잡았으며, 김영삼·김대중·노무현 대통령 시대는 문민(文民)의 힘으로 보수와 진보, 즉 우파와 좌파의 시험무대로써 각인된 시대로 본다면 과히 틀린 관점이 아닐 것이란 생각이 든다.
지정학적(地政學的)으로 보면 우리 한반도는, 거대한 땅덩어리로 항상 조공의 요구도 모자라 변방 취급하여 위협하는 중국과 그에 못지않게 남하(南下)하려는 북방세력인 러시아, 그리고 섬 속의 좁은 생활을 넓히려 잦은 침략을 일삼던 일본 등 좋지 않은 외적 정황 가운데서 결국은 남과 북으로 나뉜 반쪽 나라로써 이제 어언 60년이 넘었다.
이 와중에서 북쪽은 아직도 인민은 ‘이팝(쌀밥)’을 못 먹고 있는 살기 힘든 나라로서 세계가 인정하지만 군사력만은 국가 수준에 걸맞지 않게 문제를 일으킬 만큼 강력하다.
우리 남쪽은 자원은 없어도 세계가 인정하는 선진국 수준 초입에 진입할 만큼 성장국가로 발전해 가고는 있으나 너무도 많은 문제점을 안고 있다.
이러한 내외 정황의 어려움 때문인지 우리의 첫째 일꾼인 대통령들의 임기말이 순탄치 아니했음을 우리는 잘 알고 있다.
이제 2008년! 현재 우리는 이 새해 둘째 달부터 새롭게 시작할 우리의 첫째 일꾼인 대통령을 뽑아 놓고 있는 상태이다. “국민을 겸손하게 낮은 자세로 섬기겠다”는 첫마디로 ‘실용정부(實用政府)’를 예고(豫告)하고 있다.
長空 선생은 우리 역사의 질곡에 찾아온 새 빛으로써 장구한 우리 민족의 끈질김에 씨앗이 되는 일꾼이 되어 생명의 역사를 이어가란다.
모름지기 2008년, 이 한해는 ‘서러움으로 성난 몰표로 표출된 민심’을 겸허하게 받들어 국민들의 삶 속에 많은 열매를 맺어주는 시작의 해가 되기를 간곡히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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