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벨塔의 높이는(?) -3-

­지난 호에 이어서­

2007년 10월 15일까지 국내에서 발표된 50층 이상의 초고층 랜드마크성 건설 현황을 매스컴을 통하여 발표된 것과 각 지역 유관기관 건축 담당, 그리고 대형 건설사들에 확인하며 집약해보니 약 60동 이상이 50층 이상 초고층 빌딩으로 완성 또는 진행 중에 있거나 계획을 성안하여 착공 중에 있었다.
이렇게 각 지역마다 경쟁적으로 랜드마크성 건물을 서둘러 세우는 일은 도시기능을 한번에 새롭게 살릴 수 있는 활력소가 그 자체에 함축되어 있기 때문이다. 또한 이 랜드마크성 프로젝트들은 첫째, 도시 경제의 활성화를 초래한다. 둘째, 도시 각 기능을 성장 시키는 효과가 있다. 셋째, 도시의 상징적 인지도를 각인(刻印), 확대 시킨다. 넷째, 도시 건설 문화의 기술력 향상과 확산을 초래한다. 다섯째, 도시 인력의 고용 창출을 확대시키는 효과가 있는 등 바람직한 장밋빛 희망이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러한 순기능만 있고 역기능은 없을까? 동시에 짚고 넘어야 할 일이다.
예를 들면, 여의도의 63빌딩이 완공 됐을 때 당시 63빌딩 한 빌딩이 소모하는 전력이 당시 의정부시의 전력 소비량과 같다고 하여 대형빌딩의 그늘에 숨어 있는 그 어떤 문제점을 시사한바 있다.
이렇게 각 지역 도시마다 우후죽순으로 초고층빌딩이 완공되는 시점이후 발생하는 문제점으로
1) 도시경제 규모에 합당한가?
2) 각 도시 랜드마크성 건축물이 그 도시와 어울리는 뚜렷한 테마가 있는가?
3) 도시의 기존 건축물들의 공동화 현상이 초래된다면?
4) 도시 전체와 조화로운가?
5) 수직(垂直), 종적(縱的)팽창에 걸맞게 횡적(橫的), 수평적(水平的) 공간 즉, 공원 등 녹지환경을 수반하고 있는가?
6) 전력(電力), 용수(用水), 오폐수(汚廢水), 오물(汚物)처리, 교통환경 등 도시전체의 생활 필수조건에 불균형 문제를 일으키지 않는지?
7) 초고층 화재 시 등 돌발사태의 대처는?
8)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인 한국의 현시점에서 만약의 남북 관계 악화 시의 그 어떤 사태 시엔?
위의 문제점 등을 정말 면밀하고 신중하게 설계에서부터 확실하게 반영하여 해당 도시의 사회, 경제, 문화, 환경, 역사성 등과 조화되는 ‘랜드마크’ - 없어지지 않는 바벨塔을 세워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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