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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범상 한국승강기안전공단 안전교육실장(공학박사/기술사/지도사) 승강기(엘리베이터/에스컬레이터 등 포함 개념)는 일상의 생활에서 매우 친밀히 접할 수 있는 교통수단으로 인식되고 있다. 또한 우리나라는 설치대수 기준 세계7위의 승강기 강국으로 국토면적에 비해 높은 설치비율을 기록하고 있다. 이처럼 승강기 관련 산업 규모는 매년 성장하고 있으나 산업현장에서는 열악한 근무환경 등을 이유로 인력 수요 대비 공급이 부족해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으며, 이는 고스란히 승강기 안전과 산업발전을 저해하는 요소가 되고 있다. 승강기 산업분야 교육 현황 승강기 교육은 승강기안전관리법에서 규정하고 있다. 그 내용을 살펴보면 법29조(승강기안전관리자교육)와 법52조 ①항(기술교육),②항(직무교육)을 근거로 관리주체와 관련 산업 종사 기술자 등으로 교육 대상이 구분돼 있다. 현재 한국승강기안전공단(이하 공단)에서 실시하고 있으며, 공단이 운영하고 있는 승강기인재개발원을 통해 승강기분야 산업인력의 직무능력향상을 위한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승강기안전관리자 교육은 승강기를 소유하고 있는 관리주체에게 승강기 운행 및 관리에 대한 사항과 사고, 고장발생 시 조치사항 등을 교육하는 것으로, 승강기소유자에게 안전에 대한 책임을 강조하고 있다. 기술교육과 직무교육에서는 관련 종사자들에게 승강기나 승강기부품의 제조 또는 수입, 유지관리, 부품안전인증, 승강기안전인증, 설치검사, 자체점검, 안전검사 등을 교육한다. 한편, 교육기관에서도 승강기 관련 교육이 이뤄지고 있다. 경남 거창에 위치한 한국승강기대학이나 서일대ㆍ인천대ㆍ교통대ㆍ경상대 등 일반대학에서도 기계ㆍ전기 등 관련학과에서 승강기 부전공이나 융ㆍ복합과정들을 운영 중이다. 아울러 승강기 관련 국가기술자격시험(승강기기사ㆍ승강기산업기사ㆍ승강기기능사)준비를 위해 사설학원이나 공단에서 지자체 등과 협업으로 진행하는 자격취득과정, 지역별인적자원개발위원회 주체로 이루어지고 있는 소규모 자격취득과정에서도 승강기 교육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승강기 산업분야 인력육성의 현실 승강기안전관리법은 2018년 3월 전면 개정되어 승강기안전 및 관련 산업발전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했다. 특히 승강기부품등의 안전인증제도가 새롭게 신설돼 승강기 설치가 완료되기 전 승강기 안전이 확보될 수 있는 사전적 기틀을 만들 수 있었다. 아울러 기술자의 경력신고 및 교육을 통해 승강기산업분야 인력에 대한 체계적인 관리와 교육이 가능해지고, 승강기안전산업 진흥을 위한 시책을 마련해 추진하고 있다. 또한 동법 68조(협회의 설립)에 근거해 승강기 안전산업의 건전한 발전과 승강기 사업자의 공동이익을 대변할 협회도 지난해 11월 설립됐다. 이러한 법과 제도 개정은 승강기 산업분야의 요구를 반영한 결과이지만, 전면 개정된 승강기법은 거대한 변화의 서막이 되어 지난 2년 동안 새로운 어려움과 필요성을 느끼게 만들었다. 특히 제조ㆍ수입업 설립과 경영에 필요한 필수 기술인력 수요, 유지관리업체의 2인 점검 제도화로 발생된 자체점검 인력수요, 그리고 매년 3~4만대 수준으로 늘어나는 승강기에 대한 안전검사 인력수요까지 겹치면서 그야말로 ‘인력대란’이 벌어졌다. 그러나 승강기 산업인력 수급의 현실은 이러한 거대한 변화에 대응하기엔 많은 현실적 어려움이 있다. 먼저, 상술한 내용처럼 승강기 산업분야 교육은 새로운 변화에 대응하기엔 너무 열악하고 걸음마 단계에 있다는 점이다. 교육기관을 통한 전문인력 배출은 승강기대학 등 대학교육을 통해 4~5백명 수준이고(관련학과 포함) 자격교육을 통해 배출되는 인력을 합쳐도 연 천여명 내외다. 업체들은 무자격ㆍ무경험 인력을 채용한 뒤 현장교육을 통해 법적요건을 겨우 맞추고 있을 정도로 인력난이 참담한 실정이며, 이 때문에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인력수급문제로 얼굴을 붉히는 사례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공단 역시 승강기 물리적인 검사인력 부족으로 안전검사 처리기간 지연 문제를 해결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승강기 산업분야 인력육성의 필요성 위에서 진단한 것처럼, 승강기분야 인력수급 해소를 위해 여러 해법이 필요한 실정이다. 먼저, 국민들의 안전한 승강기 이용을 위해 제조 및 유지관리, 안전관리 등 분야별 전문 인력육성이 절실하다. 승강기 안전분야는 과거의 안전검사 수준에서 2018년 법 개정을 통해 안전인증수준까지 발전했지만, 국민들과 매스컴은 그 이상의 안전성과 품질수준을 요구하고 있다. 실제로 국민들이 접하는 생활가전이나 생활용품 등은 품질경쟁을 넘어서 감성디자인 분야로 발전하고 있는 것이 벌써 한참 전의 일이다. 승강기 역시 품질과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 관련 인력육성이 이어져야 하고, 이는 산업 발전을 촉진해 업계가 품질 및 디자인 경쟁으로 나아갈 수 있는 토대마련에 보탬이 될 수 있다. 두 번째, 승강기 산업현장의 인력육성에 대한 필요성은 더욱 절실하다. 특히 유지관리 업계는 2인 1조 시행 이후 사업체의 경영존폐를 걱정할 정도로 인력수급이 어려워 기업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유지관리 인력이 부족하면 결국 유지관리 부실을 낳게 되고, 이용자의 승강기 안전 역시 확보하기 어렵다. 마지막으로, 시대변화와 관련 산업의 미래를 위한 인력육성의 필요성에 대해 강조하고 싶다. 인간의 이동 편의성에 대한 요구는 4차 산업혁명을 통해 더욱 진화ㆍ발전하고 있으며, 5G를 기반으로 한 빅데이터 처리기술을 바탕으로 무인자동차 시대가 눈앞의 현실로 다가왔다. 승강기 분야도 그간 수직 이동 수단에 불과하던 엘리베이터가 건물 내 수평 이동이 가능한 수준까지 발전했고, 과학계에서는 우주승강기에 대한 논의를 시작하고 있다. 특히, 스마트시티 개념이 더욱 구체화되고 있는 미래도시 모습에서 승강기는 주요 이동수단으로 그려지고 있다. 도로 위의 무인자동차와 건물 등 시설공간의 스마트 승강기가 주축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빅뱅의 변화 속 창조성과 혁신성을 지닌‘문샷(Moon Shot)’적 사고를 할 수 있는 인력육성이 필요하며, 이를 통해 승강기 산업 발전의 미래를 준비해야 한다. <저작권자 ⓒ 월간 엘리베이터&주차설비(www.liftasia.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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