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차권이 필요 없어요” 친환경 주차시스템  성능시험 열려
출입·요금정산 자동화 …  이달 3일 시스템 구축자 발표, 내년 7월 구축

서울시 시영 주차장에 친환경 주차시스템 구축을 위한 BMT가 열렸다. 서울시는 시영주차장에 구축할 그린 IT (Green-IT) 주차시스템 업체 선정을 위해 지난달 22일부터 25일까지 나흘간 창동역 환승주차장에서 BMT(Bench Marking Test)을 실시했다.  BMT는 일반적인 성능시험과 달리 실제와 동일한 환경에서  여러 개의 비교 대상을 두고, 주차장비나 소프트웨어의 성능에 대한 비교시험을 반복해 성능을 객관적으로 평가하는 심사평가이다.
서울시 박찬규 주차관리팀장은 “이번 BMT는 교통 및 IT분야의 전문가 8명으로 평가위원단을 구성해 각각 2명씩 4일 동안 성능심사를 진행했다”며 “주차시스템 사양이 규격기준에 적합한지 여부와 그린 IT 주차시스템의 기능이 제대로 구현되는지를 평가한다”고 전했다.
이번에 평가하는 그린 IT 주차시스템은 무인정산기, 출구무인정산기, 차량차단기, 차번인식기(LPR), 경차인식기, CCTV 등 6개 시스템으로 구성되는 완전형 주차 시스템이다. 이 시스템은 무발권 시스템으로 재활용이 안 되는 기존 마그네틱 종이 주차권을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환경 오염을 줄일 수 있다. 또 차번인식 기술을 적극 활용해 신속한 입출차로 주차장 정체를 해소하고 배회 차량의 공회전 감소로 시간 단축 및 배기가스 배출량을 감소시킬 수 있는 획기적인 시스템이다.  특히 승용차요일제  차량에 대한 할인이 자동 적용되어 요일제 활성화를 기대할 수 있다는 것.
아마노코리아, 다래파크텍, 토마토전자, 한맥아이피에스, 아피스전자 등 주차관제 분야 5개 업체가 지원한 이번 주차 시스템 BMT는 이달 2일 적격자심의위원회를 거쳐 3일 해당 업체가 선정된다. 
박찬규 팀장은 “BMT 평가를 통해 고득점을 받은 2개 업체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며, 1순위 업체가 3개 권역을 우선 선정하고, 나머지 3개 권역은 2순위 업체가 가져간다”면서 “만약 2순위 업체가 사업을 포기할 경우 1순위 업체가 권리를 양도 받아 6개 권역에 대해 주차시스템을 설치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선정된 업체는 계약일로부터 7개월 이내 주차시스템을 설치해야 한다. 이에 따라 늦어도 내년 6~7월경이면 그린 IT 주차시스템이 구축 완료된다는 것이 서울시의 설명이다. 시 관계자는 이번 시스템 구축으로 시영주차장 정보를 실시간으로 통합관리센터로 취합할 수 있으며, 이는 TOPIS를 통해 시민들에게 편리한 서비스로 제공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그린 IT 주차시스템은 용산주차빌딩(5백95면), 목동체비지주차장(93면), 당산노외주차장(2백47면), 남부여성발전센터주차장(2백47면), 천호역(1천4백76면) 등 5개소에 구축될 예정이다. 

글 _ 강은신 기자(eskang@liftasi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