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효성JC

냄새나고 지저분한 합판 ‘Bye’
친환경 소재 PET 보드 ‘나왔다’

효성JC(대표이사 김수현, 이하 효성)가 지난해 말부터 선보이기 시작한 PET(Polyethylene Terephthalate) 보드를 이용한 엘리베이터 보양제품이 건설현장마다 빠른 확장세를 보이고 있다.
그동안 엘리베이터 보양재료로는 합판이 가장 많이 사용되어 왔다. 하지만 합판 제조과정에서 접착제와 방부제 성분 중 포름알데히드와 각종 VOC(Volatile organic compound, 휘발성유기화합물)에 의한 알레르기성 반응으로 냄새로 인한 두통과 어지러움, 피부가려움 등의 문제점이 제기되어 이용객들이 큰 불편을 겪어왔다.
또한 합판 보양 이후 각종 낙서와 광고전단지부착, 외부 충격으로 인한 파손 등 엘리베이터 카 내부는 삽시간에 엉망진창으로 변해 건물의 이미지와 가치를 손상시키는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하게 된다.
이에 대한 대안책으로 PP(Poly Propylene) 단프라 소재를 이용한 보양 방법이 새롭게 각광을 받고 있으나, 합판과 대비해 보양성이 취약하며 내구성이 떨어지는 취약점이 있다.
반면, 효성에서 선보인 PET 보드는 PET 단섬유를 적층시킨 후 영융착 과정을 거쳐 시트상으로 만든 제품으로, 최근 들어 친환경 건축자재로 널리 사용되고 있다.
이 제품은 합판과 동등한 보양성능을 발휘하며, 친환경 소재로 합판의 유해성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했다. 또한 PET 보드 표면에 많은 단섬유들이 돌출되어 있어 낙서가 쉽지 않고, 광고전단지가 부착되지 않아 처음 보양한 상태대로 잘 보존된다.

합판보양과 동일한 가격…고객 추가 원가부담 없애
지난 4월 처음 보양된 이 제품은 이후 주택공사, 대우건설, 남광토건, 동부건설, 현대산업개발, 성우건설, 한신건영 등에 약 3백50여 대가 보양됐으며, 해당 담당자들이 매우 만족한 결과를 나타냈다는 것이 효성 측의 설명이다. 또한 합판과 같은 단가로 공급되어 고객으로부터 예산의 추가 부담이 없도록 했다. 특히 효성은 PET 보드의 품질을 향상하기 위해 PET 보드를 엘리베이터 보양용으로 맞춤 주문 생산해 보양의 품질을 향상시켰다.
카 내부도어 소재는 쉽게 손상되는 연질고무가 아닌 단단한 재질의 PVC소재로 변경했으며, 보턴 부분을 보양하는 비닐 소재도 기존의 80micro 랩비닐을 500micro 비닐로 변경했다. 이 같은 이유로 쉰들러엘리베이터에서는 모든 보양을 PET 보드로 교체했으며 오티스엘리베이터, 티센크루프엘리베이터, 현대엘리베이터 및 타 건설사 등도 현재 검토 중에 있다.
효성의 김수현 대표는 “보양 후발주자인 효성은 앞으로도 기술개발을 통한 우수한 품질 차별화와 가격 및 납기 등의 서비스 제공을 통해 업계의 리딩컴퍼니로 도약할 것”이라고 내비쳤다.

글 _ 이재현 기자(jhlee@liftasi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