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 도내 최초 '도심공원 지하주차장' 조성
전북 전주시(시장 송하진)는 불법주차와 교통체증 유발 등 심각한 주차난으로 민원이 끊이지 않았던 도심 인근 공원 지하에 공영주차장을 조성하는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지난달 23일 전주시에 따르면 서신동 복합민원센터 측면 근린공원(1만1,472㎡) 지하에 주차면적 3,580㎡(1천83평), 주차면 1백50면(승용차 기준) 규모의 공영주차장을 조성하는 사업에 나섰다. 이에 따라 시는 주차장 실시설계 용역이 완료되는 대로 오는 5월 중 공사에 착공, 내년 완료할 계획이다. 이번 서신동 공영주차장은 도내에서는 처음으로 공원 지하에 조성되는 주차장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한필수 교통과장은 “최근 자동차 보급증가로 도심 곳곳에 많은 주차시설이 요구되고 있으나, 한정된 토지와 부지가격 상승으로 주차장을 충분히 공급하기 어려워 신개념의 주차장을 조성하게 된 것”이라며 “서신동의 경우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분포해 적정한 나대지가 없는데다 인구 밀집지역이어서 공영주차장 조성에 난항을 겪어온 지역이다”고 말했다. 그동안 시는 이번 공원 내 지하주차장 조성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타 도시 운영사례를 견학하는 한편, 관련부서 협의와 관할 시·도의원 및 주민들의 의견수렴을 거쳐 최종 결정했다. 시는 이와 함께 내달과 상반기 내 각각 인후3동과 중화산2동에 주차면 70면, 1백면 규모의 공영주차장을 추가로 조성할 계획을 세우고 최근 실시설계 용역에 착수했다. 특히 인후3동에는 주차장 주변을 들꽃 화단으로 조성, 주차난도 해소하고 아름다운 도시 이미지와 만남의 휴식공간을 제공하기 위한 조성공사도 병행할 예정이다. 또한 주차수급실태 조사에 따른 동별 우선순위에 따라 내년에도 인후1동과 태평동, 고사동 등 3곳에 총 주차면 1백면 규모의 공영주차장을 조성할 계획이다. 이 경우 전주지역에 분포한 공영주차장은 모두 25개소에 2천여 면으로 늘어나게 된다. 이에 앞서 시는 도심 주차문제 해결을 위해 지난해 8월 삼천2동 막걸리타운에 2층 3단 규모(1백94면)의 공영주차장을 조성했으며, 12월에는 우아1동 주민센터 인근에 30면을 추가로 조성했다. 송기항 건설교통국장은 “주차장 확보를 위해 그 어느 때보다 다각적이고 적극적인 대안을 모색하고 있다”며 “하지만 도시의 공간 부족과 예산의 한계를 감안해 내집 주차장 갖기 사업(시 보조금 지원)과 공공기관의 부설주차장 야간 및 주말 무료개방 등에 적극 동참해줄 것을 당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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