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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6

독일 그린카, 2030년 하이브리드 자동차 50% 점유 예상

독일의 그린카 동향
2030년 하이브리드 자동차 50% 점유 예상
2050년 전세계 자동차 등록대수 20억대 …그린카 시스템 절실

독일 환경보호 정책은 1930년대부터 독일의 최대 탄광으로 산업을 이끌어온 루르 공업지대에서 시작된다. 1950년대에 들어서면서 이 지역의 대기오염의 심각성이 대두되면서 환경보호 정책은 독일 전역으로 확산됐다.
독일 정부는 해마다 자동차 배기가스 등 공해물질 배출기준을 강화하고 있다. 2006년 조사보고에 따르면 운송부분이 CO2배출로 발생하는 기후 재앙의 약 20%를 차지하고 있다. 독일 역시 발전소 다음으로 운송부분에서 심각성을 나타내고 있다. 전세계 자동차 등록대수는 향후 2050년에는 20억대의 자동차가 거리를 누빌 것으로 예상된다. 자동차의 증가는 산업 발전과 밀접하다. 따라서 효율적이고 환경친화적인 교통시스템의 요구는 불가피하다.
친환경 자동차는 크게 전기자동차(EV), 하이브리드 전기자동차(HEV), 연료전지 자동차(FCEV) 및 클린디젤 자동차(CDV)로 분류된다. PWC의 ‘2010 Elektromobilitaet’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전세계적으로 하이브리드를 포함한 전기자동차의 생산대수는 약 10만대 정도이며, 독일은 약 5,000대 가량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20년 후인 2030년을 기준으로 하이브리드 자동차가 50% 이상의 시장점유율을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클린디젤 비중이 25%, Zero Emission 전기자동차가 10%의 점유율을 유지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전기자동차의 경우 독일은 경기부양책 아래 국가전기자동차 연구계획에 따라 전기자동차의 R&D와 시장 확보 및 보급을 계획하고 있다.
연방 교육 연구부에서 추진하는 리튬 배터리 연구개발 투자는 2008년부터 6천만 유로가 지원됐으며 2015년까지 산업 컨소시엄에 의해 3억6천만 유로가 추가로 투자될 예정이다. 이 프로젝트의 최종목표는 2020년까지 자국 내에 100만대의 전기자동차를 보급하고 2030년에는 500만대, 2050년에는 도시 대부분의 자동차가 더 이상 석유 자원에 의존하지 않는 것이다. 이와 함께 전기자동차의 기반 기술 뿐만 아니라 전체 인프라 시스템 구축도 지원할 계획이다.
그러나 지난해 말 기준 전기자동차 점유율은 0.2%로 하이브리드 자동차보다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 독일 정부는 2020년까지 100만대의 전기자동차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독일 자동차 업계에서 보는 시각은 전기자동차 시장이 기존 내연기관 자동차 시장처럼 활성화되기까지는 기술적 측면과 인프라적 측면에서 아직 해결되지 않은 부분이 많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다.
특히 배터리 연구와 상용화에 있어서는 아직까지 풀어야 할 숙제가 많다. 물론 배터리 기술과 인프라 상황에 비해 전기자동차의 구동시스템과 전장시스템의 경우 기본적으로 전기자동차 양산에 있어 한단계 앞서 있지만 배터리개발에 있어 에너지저장효율과 내구성, 안전과 관련된 부분은 좀 더 상용화에 가까운 제품을 만들기 위한 기술개발이 시급히 이루어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독일의 하이브리드 자동차 수요는 가스 자동차보다 적은 편이다. 2009년 LPG, 천연가스, 하이브리드 자동차 등록대수는 거의 비슷한 수준이었으나 이후 가솔린 가격 급등으로 다시 가스 자동차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하이브리드 자동차는 2010년 약 29%의 증가율을 보였지만 아직 독일 시장점유율은 미흡한 편이다. 2005년까지 하이브리드 자동차 구입 시 세금 면제혜택이 있었지만 CO2 방출 한도 규정을 두면서 이 세금 면제혜택은 하이브리드 자동차만이 아닌 CO2 방출이 적은 자동차 전체로 확대됐다.
연료전지 자동차 프로그램, 2016년까지 14억 유로 투입
연료전지 자동차는 지속적으로 연료를 공급하는 한 별도의 충전이 필요 없는 장점을 지닌다. 지난 2006년부터 독일 연방 교통·건축 및 도시계획부(BMVB) 주최로 연방 경제 및 기술부(BMWi), 연방 교육 연구부(BMBF), 연방 환경부(BMU)는 향후 10년간 수소 연료전지 기술혁신 국가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이후 국립수소 연료 전지기구(NOW : Nationale Oragnisation Wasserstoff-und Brennstoffzellentechnologie)가 설치돼 관련분야 연구가 시작됐다. 이 프로그램은 독일의 하이테크 전략의 한 부분으로 연방 정부의 에너지 연료 전략과 접목하며 과학과 산업에서 다양한 수소 연료전지 연구를 위한 틀을 제공하고 있다.
독일 연방과 관련회사들은 오는 2016년까지 이 프로젝트에 14억 유로를 지원할 계획이다. 이 프로그램은 단지 수소 연료전지의 연구 개발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시장성 있는 제품 생산과 인프라 구축까지 계획해 성공적인 시장 진입을 준비하는 것이다.
이 프로젝트는 R&D-Projekt, Demonstration-Projekt, Leuchtturm-Projekt 등 세 가지로 분류해 진행 중이며, CEP(Clean Energy Partnership)가 인프라 구축을 도맡고 있다. CEP는 2002년 10개 관련회사와 연방 교통부가 세운 조합으로, 가솔린이나 디젤처럼 수소를 자동차 연료로 일반화하기 위한 인프라 연구개발을 목표로 출범했다. 현재 이 프로젝트에서 약 40대의 연료전지 자동차가 시범 운행 중이며, 2013년까지 100대 이상의 연료전지 자동차의 시범운행을 계획하고 있다.
초고효율 디젤 시스템이 장착된 클린디젤 자동차는 가솔린 자동차보다 매우 높은 효율로 에너지와 환경 문제를 동시에 해결해주고 있다. 독일은 지금까지 꾸준한 연구를 통해 국제적으로 클린디젤 자동차 부분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독일 자동차회사들은 클린디젤 자동차로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치면서 2009년에는 전년대비 3배의 판매량을 달성했고 2015년까지 미국시장에 클린디젤 자동차 마켓쉐어를 15%로 전망하고 있다.
클린디젤 자동차는 하이브리드, 전기, 연료전지 자동차와 함께 친환경 미래차로 각광받고 있으며 현재 시장점유율도 높아 성공한 친환경 프로젝트라 할 수 있다. 클린디젤의 가장 큰 특징은 주행중 정지시 엔진이 자동으로 꺼졌다가 브레이크에서 발을 떼면 다시 시동이 걸리는 Start-Stop-System이 장착되어 있다는 것이다. 독일 자동차 클럽(ADAC)에 의하면 이 시스템으로 약 2~3%의 연료절감 효과를 볼 수 있으며 그에 따른 CO2배출량도 줄어든다고 한다. 하지만 이 시스템을 사용하면 자동차 배터리에 무리가 올 수 있어 일반 차량에 비해 대용량 배터리를 장착하고 있으며 최근 제동시 발생하는 에너지를 배터리에 충전하는 에너지 회생 시스템을 장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