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기능성으로 시장 공략, '그린파킹 530'
228개업체 참가, 1만여 명 참관… 50년 역사 가진 주차전문 커뮤니티

대경전자기업(주)(대표 윤주열, 이하 대경)는 지난 5월 22일부터 25일까지 사흘간 미국 피츠버그(Pittsburg, PA)에서 개최된 ‘2011 International Parking Institute 컨퍼런스 & 엑스포’에 참가했다고 밝혔다.
1962년에 설립된 International Parking Institute(국제 주차 연구소, 이하 IPI)는 주차 전문가와 주차 산업을 대표하는 세계 최대의 무역 협회다. IPI 컨퍼런스 & 엑스포는 세계에서 주차 및 교통 전문가를 위한 최대의 교육 및 네트워킹 행사로 해마다 2천여 명이 참석하며 4일간의 여정 동안 회의, 기조연설, 리더쉽 토론, 네트워킹, 수상, 특별 행사, 주차시설 견학 및 전시장 투어 등을 한다.
이번 엑스포는 총 2백28개 업체가 참가했으며, 약 1만 여명의 참관객이 다녀갔으며, 대경은 이번 전시회에 참가한 국내 유일의 업체로 ‘그린 파킹 530(Green parking 530)’ 출시 기념으로 LA지사(DKEE-USA)를 통해 참가했다.

1장의 주차권, 5천회 이상 사용 가능… 친환경 주차권
그린파킹 530은 재사용이 가능한 주차권시스템이다. 기존의 한 번 사용하고 버리는 종이주차권과 달리 PET 재질의 플라스틱 카드 위에 입차 정보, 요금정산 정보를 인쇄 및 메모리에 저장하고 출구기기에서 자동으로 인쇄된 내용을 소거 및 회수해 재사용할 수 있는 친환경 주차용 카드이다. 약 5천회 이상 재사용이 가능하며 5천회를 기준으로 소모품비의 90% 이상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세계 유일의 기술을 보유하고 전시회 출시를 위해 고급스런 디자인으로 새단장한 그린파킹 530은 전시회 기간동안 획기적인 제품으로 호평을 받았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
대경 관계자는 “이번 전시회는 유럽업체들이 많이 참가했다. 이 중 SB(Schidt & Bachmann)나 Skidata 같은 업체들은 주차 시스템뿐만 아니라 SI 분야까지 진출해 주차, 출입통제, 놀이공원, 스키장, 리조트 분야까지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유럽 업체들은 자국 내에서도 업체간 경쟁이 심하다고 한다”면서 “국내 주차관제 시장은 소규모의 영세업체가 난립해 있어 시장 정비를 통한 업계 구조조정을 통해 가격과 생산 경쟁력을 가진 메이저 2-3개로 재편되어야 세계 시장으로 뛰어들 수 있다”고 말했다.
최근 국내 시장은 차량번호인식(LPR) 시스템 등 기술개발 및 신기술에 대한 적극적인 도입이 빨라지며 성장하고 있지만, 국내 시장에서는 영업처가 몇몇 건설사에 국한되어 있기 때문에 시장 확대에 어려움이 있다. 이에 신규 아이템을 가지고 해외 시장 개척에 눈을 돌려야 한다는 것.
해외 시장은 국내와는 달리  LPR 시스템 적용이 쉽지 않다. 특히 미국은 차량번호판이 다양해서 LPR 시스템을 적용하기에는 애로사항이 많다.
미국은 주마다 번호판이 다르고, 개인의 취향 따라 하트, 별표, 네모, 세모 등의 기호를 넣을 수 있는 번호판이 가능하기에 번호판 자동인식은 난해하다. 이 때문에 미국은 교통위반단속카메라  없이 사람이 주차단속을 하는 곳이 많다. 입출차 영상이나 이미지를 저장하는 기능은  주로 CCTV를 사용한다고 전했다..
대경 관계자는 “폐사는 미국, 시장을 중심으로 영업망을 넓혀갈 계획이다”면서 “이번 전시회를 통해 30여건 이상의 상담을 했으며, 대리점 및 한국본사 방문을 희망하는 업체도 있었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한편, 그린파킹 530은 지난해 말 출시되어 지난 6개월간 시스템을 구축하고 안정화 단계를 거치면서 현장 테스트를 통해 기존에 나타난 몇몇 에러, 설계 시 문제점들을 모두 수정했다. 현재 국내 송도신도시 및 3곳에 설치돼 있다.

글 _ 강은신 기자(eskang@liftasi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