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을 세웠다! E/S 진입 앞 볼라드 설치
5~8호선 20개역 110개 에스컬레이터에 설치

앞으로 서울시내 일부 지하철 에스컬레이터에서 유모차나 카트를 끌고 탈 수 없게 됐다.
서울도시철도공사(이하 공사)는 연쇄적인 안전사고를 막기 위해 지하철 5∼8호선 20개역 1백10개 에스컬레이터 진입부에 유모차나 손수레 등의 진입을 금지하는 볼라드(진입방지봉)를 설치했다고 밝혔다.
볼라드가 설치된 역은 5호선 영등포구청역과 충정로, 6호선 합정역, 7호선 건대입구역과 고속터미널역 등 모두 20개역이다. 이에 따라 앞으로 유모차나 휠체어, 카트 등을 이용해 지하철역을 출입하려면 각 역에 설치된 엘리베이터나 휠체어 리프트를 이용해야 한다.
그동안 보행자의 주요 이동수단으로 자리 잡은 에스컬레이터는 유모차나 카트 등을 실어서는 안 된다는 이용수칙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아 안전사고를 유발하는 원인으로 지적되어 왔다. 심지어 휠체어를 타고 에스컬레이터를 이용하는 경우에는 보는 것 마저 아찔하기까지 하다.
특히 에스컬레이터 사고는 연쇄적인 사고 우려가 있어 개인의 작은 부주의가 다른 사람들의 안전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대형사고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어 이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어 왔다.
따라서 이번 에스컬레이터 진입구 앞 볼라드 설치는 유모차, 손수레 등의 에스컬레이터 탑승을 근본적으로 막아 이로 인해 발생하는 넘어짐, 끼임 등 안전사고 위험성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이미 주요 환승역과 유모차 등 이용이 빈번한 20개역 1백10개소에 대한 설치작업을 마쳤으며, 내년까지 32개역 1백7개 에스컬레이터에 대한 추가 공사도 예정되어 있다.

승강기유지보수업체와 업무협력 강화…승강설비 장애 발생율 39%↓
공사는 이와 함께 엘리베이터나 에스컬레이터 등 승강편의 설비 장애 제로화를 위한 노력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이에 대한 일환으로 공사는 현업담당자, 지하철 승강설비 유지보수업체 등이 모여 한 주 동안 발생된 장애의 원인을 분석하고 개선하기 협업시스템을 구축했으며, 이를 토대로 승강설비 유지보수 전문가와 장애원인의 근본적인 문제점에 대한 해결방안을 현장에 적용해 빠른 조치가 가능해 질수 있어 이용고객들의 불편이 줄어들고 있다. 올해 1월 이후 현재 지하철 5~8호선 승강설비 장애율이 39% 감소한 것은 이를 방증하고 있다. 이밖에도 공사는 승강기 점검과 관리의 효율화를 위한 부품의 국산화·표준화에도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
공사관계자는 “지하철 승강설비는 한꺼번에 많은 인원이 사용하는 다중 이용시설로서 장애없는 유지관리가 우선이지만, 고객들의 이용질서와 타인에 대한 배려심 역시 중요한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볼라드 설치를 비롯한 다양한 안전장치를 마련해 시민고객의 편안한 지하철 이용환경을 조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글 _ 이재현 기자(jhlee@liftasi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