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베를린에서 로프 없는 엘리베이터 시대에 첫 발걸음을 뗄 전망이다.

티센크루프는 베를린 플래그쉽 개발사업에 자사 로프less 기종인 ‘멀티(MULTI)’ 시스템을 첫 설치 제휴 맺었다고 지난 22일 발표했다.

현재 베를린은 수요에 비해 사무실 공간이 턱없이 모자라 매년 임대료 상승이 이어지고 있으며 이에 따른 고층빌딩 계획이 증가하고 있다. 유럽의 주요 건설개발사 OVG는 프리드리히 샤인에 위치한 메르세데스-벤츠아레나, 이스트사이드몰 인근에 140m 높이 ‘이스트사이드타워’를 구상하고 있으며, 이 빌딩에 ‘멀티’ 시스템을 도입하기로 했다. 건축물이 20년 이상 제 기능과 역할에 충실하도록 지속 가능한 기술 중심 설계를 하는 OVG에 티센이 미래 지향적인 수송 솔루션을 제공하게 된 것. 이스트사이드타워는 투자비 3억 유로를 들여 2020년 완공이 목표다.

티센에 따르면 멀티는 기존 엘리베이터 시스템과 비교했을 때 최대 50% 더 높은 수송 능력을 발휘해 전력량을 최대 60%까지 줄일 수 있다. 또한 수평수직으로 이동할 수 있고 높이 제한이 없기 때문에 빌딩의 건축 및 디자인을 다양하게 시도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티센은 12개의 테스트 샤프트와 분속 1,080m 속도로 시험 가능한 독일 로트바일 R&D 테스트 타워(246m)에서 멀티의 시연을 OVG 및 건축 관련 엔지니어들에게 첫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Andreas Schierenbeck 티센 CEO는 “건물이 높이 올라갈수록 승강기가 차지하는 공간면적이 늘어나 바닥면적의 최대 40%까지 차지할 수 있다. 멀티는 이런 면적피해를 최소화한 제품으로 기존의 엘리베이터보다 건물의 사용 가능 면적을 최대 25%까지 늘려 추가 임대 공간을 마련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