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인펙비전
"LPR 기반한 ITS 통합 시스템 구축한다"
국내외 설치현장, 원격모니터링·제어·업데이트까지

LPR 전문업체 인펙비전이 ITS 통합 시스템 종합업체로 변모하고 있다. 인펙비전은 순수 자체 기술로 개발한 영상처리, 번호인식의 원천기술을 기반으로 ITS(Intelligent Transport System)의 다양한 분야에 응용 시스템을 개발해 핵심 알고리즘과 기술을 제공하는 LPR 전문기업이다.
2001년 9월 설립 이래 끊임없는 기술개발로 공장자동화분야, 영상검사장치, LPR개발 등 주차관제시장에 진출했으며, 지금은 주차면 안내, 범죄예방 검색시스템 비중이 매출액의 20%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4년 전에 태동한 범죄예방검색시스템은 인펙비전이 후발주자로 들어갔으나 차별성을 내세워 시장의 40%를 점유한 시스템이다.
인펙비전 강현인 대표는 “처음 시장에 진출했을 때 기존 업체 때문에 영업이 쉽지 않았다. 그래서 도입한 것이 쓰리컷이다”면서 “같은 제품도 차별성을 부여하면 경쟁력 뿐만 아니라 부가가치를 가져온다”면서 기술개발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쓰리컷은 번호판, 운전석, 적재함 등 3컷을 찍는 것을 말한다. 이것을 가능케 하려면 카메라가 0.1초 이내에 70km 이상을 달리는 차량도 찍어야 했다. 뿐만 아니라 야간에 사용해야 되기에 조명 성능이 뛰어나야 한다.
이에 인펙비전은 펄스 구동을 하는 반도체 IR-LED 조명을 개발해 사용했다. 독자적인 기술개발로 1년간 시장을 독식해 전국 시장 40%를 점유했다. 그 해 인펙비전 매출의 70%는 이 시스템이 차지했다.
타사가 IR-LED 조명을 모방해 추격해오자, 인펙비전은 번호인식에 칼라카메라를 적용했다.
그 당시 번호인식에 칼라카메라를 사용하는 곳이 없었다. 실제 범죄 예방의 경우, 빨강색 트럭을 찾거나 노란색 버스를 찾는 경우 등 색깔이 중요한 변수가 될 수 있다는 것에 착안해 인펙비전은 칼라카메라를 적용했다. 그 당시까지 칼라를 적용하면 인식률이 일반적으로 낮아지기 때문에 많이 사용하지 않았다. 하지만, 인펙비전은 칼라처리 기술이 확보돼 있었기 때문에 실용화할 수 있었다.
강 대표는 “범죄예방 시스템에서 쓰리컷과 칼라카메라처럼 폐사는 현장의 요구를 먼저 파악해 우리가 만들어가는 진취적인 사양으로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면서 “이것은 선두기술을 가지고 끊임없는 기술개발에 매진하는 업체가 가지고 있는 힘”이라고 강조했다.

국내·외 3,000 현장, 원격 및 이중화 시스템으로 관리
인펙비전은 올해 1백억원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05년 대비 지난해 매출액은 20배 이상 신장했다. 특허등록은 22개로 전체 직원 41명 중 20명이 기술개발팀으로 일하고 있다. 최근 해외 고급인력지원사업을 통해 베트남 명문대학에서 5% 이내에 들어가는 우수인력도 확보하고 기술연구소에서 함께 일하고 있다.
강 대표는 “존속가능한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모든 직원에게 공정한 룰을 적용하고, 직원 입장에서 생각해보며 직원후생복리에 대한 투자가 필수”라고 강조했다.
그리고 현재 국내·외 3천개의 설치현장을 유지관리하고 있다. 이곳을 관리하는 기술지원팀은 단지 10명 뿐이다. 1명이 3백개 이상의 현장을 관리하는 시스템이 가능한 이유는 원격관리와 이중화 시스템 구축이다.
원격관리는 단계별로 원격모니터링, 원격제어, 원격업데이트로 나눌 수 있다. 원격모니터링은 대부분의 업체가 하고 있다. 하지만 원격제어관리는 기술력을 필요로 한다.
원격제어는 접속만 한다고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우선, 시스템 내부의 펌웨어 파라메트의 조정이 되도록 만들어야 한다. 즉, 카메라의 팬틴트, 줌, 포커스, 아이리스값, 화이트밸런스, 증폭율 등을 조정할 수 있어야 한다.
더구나 원격업데이트는 더 고난이도의 기술력을 필요로 한다. 바이오스(BIOS) 레벨의 입출력이 이루어져 기본 제어 프로그램을 일괄적으로 관리해 각 프로그램을 원격으로 업데이트할 수 있다.
인펙비전은 원격모니터·원격제어·원격업데이트를 모두 실현하고 있다. 이러한 구조적인 대처를 통해서 기술지원팀 10명이 3천여 개 이상의 현장을 관리할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원격으로 해소하지 못하는 문제도 있다. 이에 대해 운용 시스템(OS)을 이중화해서, 고장 시 다른 시스템으로 넘어갈 수 있도록 했다. 그렇기 때문에 고장이 나더라도 곧바로 현장에 투입되지 않을 수 있다. 지역마다 묶여서 통합관리하면 된다.

CCTV, 로컬통합 장치 내년 공급
최근 보안에 대한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각 부처, 지자체별로 전국에 CCTV 구축이 한창이다.
현재 동영상 감시를 목적으로 하는 것은 ▲속도 위반 ▲신호 위반 ▲버스전용차로 위반 ▲범죄예방 검색 ▲ 량정보수집장치 ▲ 체납차량 위반 시스템 등이다. 이 같은 CCTV는 경찰청, 국토개발연구원, 각 지자체 등에서 설치하고 있으며, 한 곳에 여러 대의 비슷한 시스템이 설치된 현장이 부지기수다.
강 대표는 “우리 같은 개발자가 볼 때는 거의 같다”면서 “결국 한 시스템으로 6가지 이상의 기능을 구현할 수 있게 할 수 있고, 서버구축도 통합이 가능하다”고 언급했다.
그는 “전국에 이러한 목적으로 구축된 CCTV는 약 5만개로, 중복설치된 곳을 제외하면 3~4만 곳이 된다”면서 “중복설치하지 않고 전국에 시스템을 구축한다면 카메라를 균등하게 설치할 수 있어, 전국적인 보안감시도 가능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이는 실로 엄청난 일이다. 부처 및 지자체간의 이해관계만 조절된다면 국가 전반적인 ITS 구축에 촉매제가 될 전망이다. 주차관제업체가 이 분야에 진출하려면, 앞에 나열한 시스템에 대한 정확한 이해와 함께 구축사례가 필요하다는 것.
강 대표는 “우리는 앞서 말한 6가지 시스템에 대해 납품 실적이 있다”면서 “수십여 개 업체들이 ITS를 구축한다고 말은 한다. 하지만, 실제 자기가 전문으로 하는 분야만 알 뿐, 여러 시스템에 대한 실적을 가진 업체는 몇 개 안된다”고 설명했다.
통합 시스템은 독립 구축 대비 비용면에서 30%증가할 수 있다. 하지만 실제 한 장소에 2-3개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에 비해서는 가격이 매우 저렴해진다.
이 같은 통합 시스템 구축에 대한 효율성에 발주처가 눈을 뜨게 되면 급격하게 시장이 통합형으로 재편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인펙비전은 내년에 통합된 로컬 장치를 공급할 예정으로, 통합 시스템 구축에 주력할 계획이다.

글 _ 강은신 기자(eskang@liftasi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