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 규제 아닌 공공기관 정보 제공 기준 마련
주차정보서비스·교통정보서비스·대중교통정보서비스 등 11개 항목으로 구성

최근 각 지자체와 정부 각 기관들은 정보공개를 통해 공공정보의 민간활용을 지원하고 있는 추세다.
특히 ITS 분야에서는 각 지자체들이 앞다퉈 인프라로 수집된 교통정보를 수집, 가공하고 있으며 인터넷, 스마트폰, VMS(Variable Message Sign)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민간에 제공하고 있다.
이를 위해 각 지자체 교통센터 간 연계를 위한 표준이 재정되어 있어서 교통정보를 상호 교환할 수 있지만, 그 표준의 적용이 난해함으로써 ITS개발자들의 통신절차 구현에 장애가 되어왔다.  이는 지방교통정보센터에서 지방국도관리청으로 수집되어 가공을 거친 정보가 국가 교통정보센터로 다시 수집되는 형태로, 최종 수집되는 정보의 실시간성이 떨어지고 공공기관에서 공개하는 교통정보의 메시지 형태도 서로 달라 민원이 발생돼 왔다. 이에 국토해양부(장관 정종환, 이하 국토부)는 ‘국가통합교통체계효율화법’의 규정에 따라 지능형 교통체계관리청이 소관 교통정보를 인터넷을 통해 일반에 공개하는 경우에 의무적으로 적용할 기술기준안을 만들고 있다.
이를 위해 개방적인 형태로 개발 및 접근이 용이한 Open-API(Application Programming Interface)를 이용한 교통정보 서비스가 제공될 전망이다. Open-API는 자신이 보유한 정보나 애플리케이션 등을 타 정보 시스템에서 네트워크를 통해 활용할 수 있도록 공개함으로써 데이터를 제어할 수 있는 간단하고 직관적인 인터페이스를 제공해 사용자의 참여를 유도하는 사용자 중심의 비즈니스 모델이다.
지난달 의견수렴을 위한 간담회에서 국토부 첨단도로환경과 박성룡 사무관은 “기술기준안은 민간규제 사항이 아니라 교통정보 제공 표출방법이 제각각인 공공기관에 대해 조정·보완할 공공기관 규제 사항”이라면서 “공공기관이 책임지고 구간단위를 통일해 교통정보를 표출할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Open-API를 통해서 제공되는 서비스는 기본적인 교통정보서비스, 대중교통정보서비스, 주차정보서비스 등 크게 3분야로 구분되며 이를 기본으로 해서 11가지 세부항목으로 구성된다. 11개의 정보형식은 교통소통정보, 공사정보, 돌발상황정보, CCTV정보, 버스운행정보, 버스위치정보, 버스도착정보, 버스환승정보, 주차장위치정보, 주차장운영정보, 주차장안내정보 등으로 구성돼 있다.
특히 주차장정보는 민간 사업자들의 요구사항을 반영해 구축하며 법령 개정을 통해 주차장 운영주체로부터 주차장 정보를 먼저 수집하는 것이 급선무다.
한편, 이번 표준안 진행은 관리청 등 관계기관 협의를 거쳐 이달 중 표준 제정 고시를 할 예정이며, API 서비스 시연을 위한 샘플 APP 및 서비스는 9월 5일 오픈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국토부는 API 서비스를 고속국도와 국도에 우선 적용하고 향후 지자체에 배포할 예정이다.

글 _ 강은신 기자(eskang@liftasi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