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베이터 이용…장애인·노약자도 편리해진다
‘50대 친서민 생활표준화 계획’ 일환, 카 버튼 이용 ‘참 쉽죠~잉’

장애인과 노약자 등이 엘리베이터를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카 내 조작버튼의 위치와 배열, 장애인용 점자표시 방법 등을 규정한 표준안이 마련됐다.
지난달 4일 지식경제부 기술표준원(이하 기표원)은 최근 엘리베이터 조작버튼의 규격에 관한 산업규격 안을 만들어 공고했다. 이는 기표원이 2009년부터 국민생활과 밀접한 50개 물품과 서비스의 표준을 만들기 위해 추진한 ‘50대 친서민 생활표준화 계획’의 일환이다.
기표원에서 예정공고한 표준에 따르면 장애인, 어린이, 노인 등 교통 약자가 처음 접한 엘리베이터를 이용할 때에도 바로 원하는 버튼을 찾을 수 있도록 버튼의 높이와 배열 방법이 구체적으로 정해질 방침이다.
지금까지는 엘리베이터 조작판의 크기와 버튼의 형태 등에 대한 표준만 있었다.
이번에 공고된 표준은 자동 동력식 수평미닫이 문으로 된 카 도어와 승강장 도어를 구비한 엘리베이터, 승객용 엘리베이터, 인화물용 엘리베이터, 장애인용 엘리베이터에 적용된다. 이번에 공고된 표준규격안에 관한 내용을 요약하면,
▲카 내부 조작반의 위치 : 표준안에 따르면 중앙개폐식 및 상승개폐식 도어일 경우에는 카 안에서 승강장을 바라볼 때 오른쪽 면에 있어야 한다. 측면개폐식은 문이 열리는 쪽에 조작반을 설치할 수 있다.
장애인용은 진입방향 오른쪽 면에 수평구조로 설치해야 한다. 단, 유효 바닥면적이 1.4ｍ×1.4ｍ 이상인 경우에는 진입방향 왼쪽 면에 설치할 수 있다. 또 출입구가 2개인 관통형은 횔체어 회전이 가능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진입방향 양쪽에 설치해야 한다.
▲조작반 버튼의 높이 : 수직구조 조작판은 비상통화 버튼을 포함한 모든 버튼이 엘리베이터 바닥에서 0.9ｍ 이상, 1.7ｍ 이하의 높이에 있어야 한다.
이는 ‘한국인의 신체 치수에 관한 2차 보고서’에 명시된 12세 아동이 머리 위로 뻗은 주먹의 평균 높이는 1.786ｍ인 점을 감안해 최대 높이를 1.7ｍ로 정했다고 기표원은 설명했다.
수평구조 또는 휠체어를 이용하는 장애인용 조작버튼은 카 바닥면에서 버튼의 중심선까지 0.8ｍ 이상, 1.2ｍ 이하의 높이에 위치해야 한다. 이때 버튼의 수가 많아 1.2m 이내에 설치하기 곤란할 때에는 1.4m까지 완화할 수 있다.
키패드 역시 수평구조 및 장애인용과 같이 카 바닥면에서 버튼의 중심선까지 0.8m 이상, 1.2m 이하의 높이에 위치해야 하며 버튼을 눌렀을 때 음성으로 번호를 알려주는 서비스가 되어야 한다.
이 경우 점자표시된 누름방식 버튼이 기본이나 시각장애인의 오조작을 방지할 수 있는 경우에는 접촉식 또는 비접촉식 버튼을 사용할 수 있다.
▲조작반 버튼의 배열 : 열림 버튼은 닫힘 버튼 왼쪽에 있어야 하고, 두 버튼 모두 수직 구조에서는 층 버튼 아래에, 수평 구조에서는 층 버튼 왼쪽에 위치해야 한다.
또 층 버튼의 진행 방향은 아래에서 위로,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향하는 오름차순이 되어야 한다.
키패드의 경우는 0부터 9까지의 10개의 숫자를 배열하는데 ‘1-2-3’ 배열을 사용해야 한다.
숫자 키 이외 기능키의 배치와 배열은 제조자의 재량에 따르나 특별한 경우가 없는 한 ‘취소’ 또는 ‘정정’ 키는 숫자 키 오른쪽 상단, ‘등록’ 또는 ‘확인’ 키는 숫자 키 오른쪽 하단에 배치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점자 표시위치 및 방법 : 엘리베이터 카 내 제어장치에 사용되는 점자의 표시는 KS B 6895:2002(엘리베이터 점자표시) 기준에 따르며, 원칙적으로 작동버튼 내 오른쪽 또는 아래쪽에 위치하는 것을 권장한다.

글 _ 이재현 기자(jhlee@liftasi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