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속 낙후지, 친환경 그시티 탈바꿈
최고 35층·3,633세대 공급…2016년 완공
글 _ 강은신 기자(eskang@liftasia.com)

서울 서대문구 북아현동 일대가 친환경 주거단지로 거듭날 전망이다.
서울시는 도심 속 친환경 그린뉴타운 조성을 골자로 한 서대문구 북아현동 3-66번지 일대 ‘북아현3구역 재정비촉진계획’ 변경결정안을 지난달 20일 고시했다.
북아현뉴타운은 도심과 가깝고 지하철2호선과 5호선이 지나는 역세권이지만 일제시대 때부터 형성된 문화주택이나 아파트 등 노후화된 건물이 많고 기반시설이 부족해 주거환경이 열악한 지역 중 하나로 손꼽혀 왔다. 현재 북아현뉴타운은 총 5개 구역 중 4개 구역이 사업시행인가를 받았으며 이번 북아현3구역 재정비촉진계획을 통해 서울시 3차 뉴타운 중 친환경 그린뉴타운 완공에 한 발짝 더 다가서게 됐다. 
친환경 그린뉴타운 대표단지로 조성
서울시는 북아현뉴타운 5개 구역 모두 ‘친환경건축물 인증’ 우수등급 이상을 획득했으며 친환경 뉴타운으로 조성되어 저탄소 녹색성장의 선도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재정비촉진계획에 따르면 단지 내 건물들은 태양열·지열 등 신재생에너지를 최소 용량 5kw 이상 사용하고, 우수로 인한 환경부하 절감을 위해 포장면적의 30% 이상을 투수성 포장을 한다. 또 생활용수를 절약하기 위해 전 세대에 절수형 양변기·수전·샤워헤드 감압밸브를 설치하며 건물지하에 생활용수 5%에 해당하는 빗물저류조를 만들어 청소용이나 잔디 물주기용 등으로 활용한다.
또한 아토피 예방과 건강한 실내환경 조성을 위해 벽체, 천정, 바닥마감재, 기타 내장재와 접착제 등은 유해물질 저함유 자재를 사용하며 도심 내 열섬효과 완화는 물론, 원활한 빗물침투에 의한 물순환체계를 구축할 수 있도록 녹색주차장과 투수성 재료를 적극적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북아현뉴타운은 단지둘레의 8분의 1 이상을 녹지축으로 조성해 녹지공간을 35% 이상 확보하고, 단지 안팎의 생태환경 및 경관을 고려, 담장녹화 또는 측면녹화 등을 적용해 친환경 그린뉴타운의 변모를 갖추도록 했다.

생활패턴 고려한 쾌적한 커뮤니티·문화타운 조성
북아현3구역에는 용적률 233%, 건폐율 17%로 최고 35층으로 총 3천6백33세대의 아파트가 들어설 전망이다. 이 중 6백18가구는 임대아파트로 건설된다.
북아현뉴타운 북측 금화공원 주변에는 기존 경사지의 한계를 극복한 테라스하우스 22세대를, 가로변에는 길을 따라 줄지어 있는 연도형 아파트를 배치해 생활가로를 활성화하고 연속적인 가로경관을 확보할 예정이다. 또한 각 단지의 중심광장과 연계되는 동선축을 따라 고층의 타워형 주동을 클러스터형으로 배치해 상징성을 부여하고 도로변과 인접대지 부분은 중저층의 판상형으로 지어 주변지역과의 위화감을 해소하는 조화로운 스카이라인을 형성하기로 했다. 또 인근 안산공원의 자연환경과 연계한 자연친화형 도시를 만들기 위해 2.2㎞, 폭 20m의 순환형 생활중심 환경가로에 공원, 학교, 문화복지시설 등 주민서비스시설을 조성한다. 지하철2·5호선과 충정로·신촌로 등 주간선도로가 위치하는 입지적 조건을 살려 대중교통 이용이 활성화되도록 버스정류장을 단지에서 150m 이내에 배치하고 인근에 자전거보관소를 설치할 계획이다.
한편, 시는 북아현3구역이 지구 내에 경기대가 있고 인근에 이화여대· 연세대·서강대 등 전문 교육자원이 풍부해 이들 대학과 연계한  교육특화 뉴타운으로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북아현뉴타운은 대중교통이 편리하고 뉴타운 남북에 상업업무지능과 안산자연공원이 인접해 있어 편리하면서도 쾌적한 그린뉴타운으로 조성할 수 있다”며 “북아현3구역은 재정비촉진계획 변경결정 후 사업시행인가 등 주택재개발 사업을 추진하면서 2016년에는 입주가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