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주검’ 水兵들아- 우리들을 깨워다오!


글 _ 한국승강기보수업협동조합·한국승강기공업협동조합 이하영 고문

6.25 한국전쟁에서 사망한 兵士의 주검을 모윤숙 시인은 ‘國軍은 죽어서 말한다’고 했다.
그로부터 60년이 되는 지금 난데없이 해군 ‘772천안함’이 휴전선 근처 서해바다에서 침몰했고 무려 46명의 젊은 水兵들이 순식간에 산화했다.
어느 분이 “남북은 지금 평화시대에 살고 있는 것이 아니다. 다만 언제 싸울지 모르는 휴전 상태다. 마치 언제 터질지 모르는 休火山 속에 살고 있을 뿐”이라 했는데…….
이 많은 젊은 水兵들의 주검을 ‘묵언(默言)으로 명령에 답한 대한민국 水兵들’이라고 정끝별 시인은 말했다.
겉으로 드러남이 없이 아주 짧은 시간에 772함은 물속으로 두동강나서 침몰했고, 함께 물 속에서 산화한 46명의 젊은 주검은 영원히 대한민국의 한스러운 기억으로 자리매김함과 동시에 무엇인가 깨워있어야 한다는 命題를 우리 모두에게 안겨주었다.
말끝마다 나라를 위한다는 정치하는 사람들.
법을 올바로 지키게 하겠다는 법률하는 사람들.
과거를, 현재를, 미래를 똑바로 가르치겠다는 교육하는 사람들.
모든 것을 바르게 똑바르게 알리겠다는 언론하는 사람들.
거룩하고 근엄하게 신심을 말하는 종교하는 사람들.
돈으로 세상을 주무르려는 사람들.
소위 인권, 주권, 민주, 우리끼리 통일 번지르하게 말만 앞세우는 사람들.
자살을 미화하고 자살한 사람을 추종하는 사람들.
이 젊은 주검에 무엇을 느꼈을까? 이 46명의 젊은 주검 때문에 대한민국이 살고 있고 그나마 우리가 먹고 잠자는 자유를 누리고 있음에 마음에 새기듯 하나 하나의 이름을 되새긴다. 우리 모두를 깨워주니 참으로 고맙다.
강  준.  강태민.  강현구.  김경수.  김동진.  김선명.  김선호.  김종헌.  김태석.  나현민.  남기훈.  문규석.
문영옥.  민평기.  박경수.  박보람.  박석원.  박성균. 박정훈.  방일민.  서대호.  서승원.  손수민.  신선준.
심영빈.  안경환.  안동엽.  이상민.  이상민.  이상준. 이상희.  이용상.  이재민.  이창기.  임재엽.  장진선.
장철희.  정범구.  정종율.  정태준.  조정규.  조지훈.  조진영.  차균석.  최정환.  최한권  (가나다순 계급생략)
-삼가 ‘歷史의 章’에 기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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