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차유도시스템, 日역수출 쾌거
동경 히비야 공원, 캐널시티 등 올 5곳 확정

일본에 본사를 둔 아마노코리아(대표 전명진, 이하 아마노)가 초음파 방식의 주차유도시스템을 앞세워 일본으로 역수출하는 쾌거를 올렸다.

1996년에 설립된 아마노는 현재 국내 주차관제시장의 30%를 점유하고 있는 주차관제전문기업이다. 일본 선진 기술을 도입한 대리점으로 출발해 법인을 설립하고 국내 기술진의 연구까지 더해져 폭넓은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특히 일본 본사와는 별개로 지난 2007년 독자적으로 개발한 주차유도시스템을 영등포 경방 타임스퀘어, 광화문 파이낸스 센터, 상암동 DMC CJ미디어센터 등 국내 대표적 건물에 설치해왔다. 그동안 많은 일본 고객들이 아마노의 국내 설치현장을 탐방했으며, 그 결과 수출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뉴질랜드, 호주, 태국, 대만, 유럽, 인도 등에 해외 수출실적을 가지고 있는 아마노가 일본에 수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무인관제를 주도하는 일본에 역수출된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 아마노의 일본 상륙 첫 작품은 동경 히비야공원 주차장으로 지난 3월 주차유도시스템 설치가 완료됐다.
히비야공원은 1903년에 개원했으며 16만1,600m2 면적으로 공원 내 시정회관, 히비야공회당, 야외음악당, 도립도서관, 테니스 코트 등 문화시설 보급으로 지역시민들이 성황을 이루고 있으며 드라마촬영지로도 유명하다. 공원은 주차장 설치 60주년을 맞아 신규 리모델링하면서 아마노의 주차유도시스템을 설치하게 된 것. 지하에 위치한 공원 주차장은 총 4백73대 차량의 동시주차가 가능하다.

특히 이번 아마노 주차유도시스템은 기존 통신선과 전원선을 별도로 설치하던 것을 한 라인에 사용할 수 있도록 무극성 2선식 전원선 통신을 사용해 공사비가 저렴하다. 또한 편리한 관리 프로그램은 관리자의 업무를 용이하게 해준다. 일례로 통합관제관리 시 온라인상 해당 주차면에 마우스를 가져가면 주차시간정보 등을 알려주고 관리자 설정에 따라 주차면 색상도 달라져 주차시간대별로 열람이 가능하고 주차유무를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아마노의 마츠모토 토미타카 이사는 “아마노의 초음파 방식 주차유도시스템은 지정센서 스캔(SCAN) 방식으로 난반사 등으로 인한 인근 센서와의 간섭현상이 없다”고 소개했다.
히비야 공원 주차장에 설치된 주차유도시스템은 다음과 같다. ▲ USS 주차면 초음파 센서 : 주차면마다 설치, 차량의 유무를 검지하여 LCU에 신호를 제공한다. ▲ USI 초음파 센서 표시기 : 차량 통로의 기둥 전면부에 설치, 지정 블록 내의 주차 가능 및 주차 중임을 알려준다. ▲ LCU 구역제어장치 : USS에서 수신된 신호를 처리해 SCU에 전달한다. CA, USS, USI, 층별/구역유도 안내판, 비상스위치 등이 하단에 연결된다. ▲ CA 회선증폭기 : LCU의 통신거리나 허용전류가 초과될 경우 증폭을 위해 사용한다. ▲ SCU 중앙제어장치 : LCU로 수신된 신호를 취합 및 연산해 주차유도서버로 전송한다. ▲ 층별(구역) 유도 안내판 : 해당층(해당구역) 주차가능대수를 표시한다. ▲ 입구 종합 안내판 : 주차장 입구에서 층별 주차상황 및 안내문을 표시한다. ▲ 비상스위치 : 운전자의 주차장 근무자를 호출하는 수단이다. ▲ 통로센서 : 각 층간 이동경로에 설치해 경광등에 의해 동작한다. ▲ PGS 주차유도서버 : SCU에서 수신된 데이터를 종합관리하고 주차장 내 모든 장비를 제어한다. ▲ 운용관리 소프트웨어 : 주차장 운영자 및 관리자용 레포트 기능을 한다.

아마노는 이번 수주를 기폭제로 삼아 지속적인 수출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일본 대형쇼핑몰 캐널시티(canal city)에 1천3백면, 카나가와현 사가미하라시 아리오(ario) 하시모토 센터에 9백10면 등 4곳에 주차유도시스템 납품을 확정한 상태다.

'바이크로' 홍보 활발
한편, 아마노는 자전거주차시스템 ‘바이크로(BIKERO)’ 알리기에도 한창이다.  바이크로는 자동차뿐만 아니라 자전거, 모터사이클 등 무인화주차장이 대부분인 일본에 다수 적용되어 있으며, 국내는 한국교통평가연구원에 시범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마츠모토 토미타카 이사는 “일본의 자전거주차장무인화는 7~8년 전부터 시작해 이제 정착기에 접어들었다. 최근 자전거 주차장 설치가 본격화되는 한국에서 시스템이 정착하려면 좀 더 시일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며 “일본도 주차장무인화 초기에는 고장 발생 시 별도로 출동해야 하는 등 애로사항이 있었으나, 통합관제로 원격제어 및 고장수리가 가능해진 이후부터는 좀 더 안정적으로 대처할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아마노코리아, 기업신용평가등급 A- 획득  

주차관제시장의 대표적인 기업인 아마노코리아(대표 전명진, 이하 아마노)가 기업신용평가등급 A-를 받았다고 지난달 8일 밝혔다.

국내시장의 주차관제시스템 및 청소기/집진기와 출퇴근기록 등 판매에 역점을 두고 시작된 아마노는 특히 주차시스템을 대리점 판매에서 직영으로 전환하면서 시장상황에 즉시 대처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이에 따라 매출도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둬 창립초년 직원 7명에 4억6천만원의 매출을 달성했던 아마노는 현재 직원수 4백여 명에 매출액 3백50억원에 이르는 중견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다. 지난해에는 구미공장을 설립, 주차관제장비를 생산 및 조립하고 있으며 고객 선호도 1위를 목표로 뛰고 있다. 아마노는 확실한 경영이념 아래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한 품질 향상을 꾀하며 전국적인 영업망을 구축해 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