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파인더 _ 주요 기업 2010

국내 승강기 산업은 건설경기의 활황세가 정점에 이르렀던 2004년을 기점으로 수년간 하향세를 나타내고 있다. 2010년에도 건설수주 감소로 건설경기의 회복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승강기 산업 또한 쉽게 회복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러한 상황에서 승강기 기업들은 원가절감, 구조조정, 신제품 개발 및 새로운 시장 개척 등 회사를 영속시키고 발전시키기 위한 자구책들을 마련하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올해는 국내에 승강기가 도입된지 100주년을 맞는 의미있는 해다. 이에 본지는 주요 엘리베이터업체들의 지난해 이슈와 2010년도 주요 계획을 살펴본다. 게재 순서는 알파벳 순이다

Otis Elevator Korea

2009년국내외초고층 랜드마크 수주

지속적인글로벌스탠다드경영실천

2009년은 글로벌 경제위기로 국내외 많은 기업들이 비상경영체제를 운영했고, 이와 함께 세계 건설경기의 급격한 위축으로 전반적으로 엘리베이터 업계가 어려운 시기였다.

오티스엘리베이터(대표 디디에 미쇼-다니엘, 이하 오티스)는 어려운 외부 경영환경에도 불구하고 안전과 투명경영, 고객서비스라는 3가지 경영철학에 충실했다. 이를 바탕으로 고객의 기대에 부응하는 서비스와 제품을 제공하고 모든 비즈니스 기회를 극대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 한해였다.

1853년 창립된 오티스는 지난 156년간 창업정신인 ‘안전’을 제1의 경영철학으로 하고 있다. 세계 및 국내 엘리베이터 시장에서 점유율 1위 기업으로, 15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제품 설계, 개발, 설치 및 유지보수에 이르는 전 과정에서 안전을 최우선으로 세계 최고의 제품만을 공급해오고 있다.

초고층 시장의 최강자

오티스엘리베이터코리아(CEO 브래드 벅월터, 이하 오티스코리아)는 특히 지난해 국내·외 초고층 랜드마크를 잇따라 수주하며 초고속 엘리베이터 시장의 강자로서의 기술적 노하우들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지난해 6월 1백25대 규모의 여의도 서울국제금융센터(SIFC)를 수주한 것을 비롯해, 7월에는 중앙아시아의 고급 콘도미니엄(54층) 및 멀티컴플렉스 빌딩(53층)에 총 21대의 엘리베이터 수출 계약을 체결한 것.

오티스코리아는 이미 국내 최고층 높이(305m)로 올해 완공예정인 송도 국제업무단지내의 ‘동북아트레이드타워(NEATT)’ 를 비롯해 송도, 동탄, 대구 등의 대형 초고층 빌딩에 엘리베이터를 설치하면서 최고의 공정관리와 시공 노하우로 국내 초고층 시장에서 현재 50%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이외에 서울근교 10대 초고층 빌딩 중 6곳에 오티스 엘리베이터가 설치되어 있다.

또한 오티스코리아는 초고속 엘리베이터 시장 이외에도 국내·외 대형 프로젝트들을 수주하는데 성공했다. 최첨단 그린오피스 건물인 옛 북악안내소 ‘연풍문’에 친환경 엘리베이터를 공급한 것을 비롯해, 싱가폴 주택개발청(HDB:Housing Development Board) 에 1천3백대 엘리베이터 수출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외에도, 국내 최대규모의 골프클럽인 인천 송도의 ‘잭니클라우스 골프클럽’ 을 비롯해 대형 주상복합현장인 ‘GS 하버뷰’, ‘송도 푸르지오’ 등에 엘리베이터 공급계약을 체결함으로써 현재 송도 국제업무단지내의 시장점유율은 약 60 %에 달하고 있다.

현재 오티스코리아는 중국, 태국, 홍콩, 베트남 등의 10개의 법인 및 대리점을 통해 전 세계 75여개 국가에 시그마(SIGMA)라는 브랜드로 수출하고 있다.

오티스코리아의 제품은 품질과 안전성이 뛰어나 해외에서 각광을 받고 있다. 수출 규모가 전체 매출의 30% 이상으로, 국내 엘리베이터 회사 중 최대 규모로 수출하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중국 시장 및 중앙아시아, 중동 지역에서 초고층 복합 타워, 주상복합 및 대형 업무 단지 등에 초고속 엘리베이터를 수출했다.

압도적인 점유율로 리모델링 시장 인기몰이

특히 2009년에는 고객에게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는 첨단원격제어서비스인 ‘엘리트 서비스(EliteService)’가 놀라운 속도로 성장했다. 이는 신속하고 정확한 서비스를 원하는 한국고객 성향에 맞춰 공략한 전략으로 어려운 경제 환경 속에서도 꾸준히 성장해 왔으며, 오티스 내에서도 1위 실적을 기록하기도 했다. 엘리트 서비스는 국내 최초로 제공되는 엘리베이터 원격제어서비스로 원격고장처리, 원격서비스, 원격점검을 전담 엔지니어가 수행함으로써 고객에게 더 많은 가치를 제공하는 쌍방향 서비스이다.

또한 여의도의 랜드마크로 꼽히는 LG그룹 트윈 타워 및 부산의 명물 부산타워, 분당 삼성아파트, 양재 우성아파트 등 랜드마크 빌딩 및 대규모 아파트 단지 등의 엘리베이터 리모델링 공사를 잇따라 수주한 것. 작년 9월에는 한달 동안 2백50대 엘리베이터 리모델링 공사를 수주하면서 오티스코리아 창사 이래 월간 사상 최고 리모델링 수주 금액을 기록하기도 했다. 현재 분당 등 서울 강남권 아파트 리모델링 시장에서는 95% 이상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할 정도로 오티스코리아 제품의 인기가 많다.

이같이 랜드마크 및 프라임급 빌딩, 대규모 아파트 단지의 엘리베이터 리모델링 시장에서 오티스 엘리베이터는 품질과 안전성이 뛰어난 제품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오티스는 작년 11월 리모델링을 마치고 오픈한 서울스퀘어가 친환경, 최첨단 빌딩으로 거듭나는 데도 한 몫 했다. 오티스코리아의 최첨단 제품 25대가 설치된 것. 또한, 오티스코리아가 독자적으로 개발한 엘리베이터 버튼 ‘미니터치’가 설치되어 있다. 미니터치는 세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상으로 알려진 ‘IF 디자인 어워드’를 2008년에 국내 엘리베이터 업계 최초로 수상했다.

현재 150여명의 연구진이 서울과 창원에서 근무하고 있는데, 전체 인원의 70%가 석·박사로 구성되어 있어 국내 엘리베이터 업계 최고 수준의 인력을 자랑하고 있다.

지속적인 향상을 통해 고객의 요구에 부응하며 최고 품질의 제품을 공급하기 위해 가장 앞선 최첨단 엘리베이터를 전 세계 오티스 연구진과 공동 연구 개발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한국 및 해외 시장에 효율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오티스는 전 세계 연구부문 예산 중 80%를 전세계에 판매하는 오티스엘리베이터가 설치한 글로벌 제품의 개발을 위해 사용하고 있으며, 약 20% 정도가 오티스코리아에서 투자하고 있다.

또한 세계 최고 인재 육성을 위해 ‘스칼라십 프로그램’이라는 사원장학 프로그램을 통해 다양한 분야에서 많은 연구원들의 학업을 지원하고 있다. 이는 세계 최고의 인재로 구성된 조직을 지향하는 오티스코리아의 인재육성 키워드이다. 이 프로그램은 임직원이라면 누구든지 국내 대학과 대학원 과정의 학비를 회사에서 전액 지원하는 것으로, 임직원은 업무와 관계없는 과정이라도 2개 과정을 수강할 수 있다. 이는 국내 기업에서는 찾기 어려운 파격적인 제도이다.

이렇게 국내 엘리베이터 업계 최고 수준의 연구진으로 구성된 오티스코리아에 의해 개발된 제품은 품질과 안전성이 뛰어나 세계시장에서도 각광을 받고 있다. 오티스코리아는 업계 1위 기업으로서 핵심 경영가치인 이용객의 안전, 공정한 경쟁, 고객지향 서비스 등 글로벌 스탠다드 경영을 지속적으로 실천할 것이다.

이를 위해 2010년도에는 다음과 같은 계획을 실천할 예정이다.

● 안전경영

2010년에도 오티스코리아의 제1의 경영가치는 바로 안전이다.

안전을 위한 투자와 노력에는 조금도 주저함이 없다. 현재 전국적으로 38만 여대가 운행 중인 국내 엘리베이터 시장은 일상생활의 일부나 다름없다. 오티스는 이용객의 안전을 위해 정지된 엘리베이터에 갇혔을 경우 원격으로 엘리베이터를 정상운행시킨다. 이러한 원격구출(Remote Reset) 시스템을 비롯해, 365일 24시간 엘리베이터를 원격감시하는 시스템(REM), 첨단원격제어서비스인 엘리트서비스 등을 통해 이용객의 안전을 위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올해에도 변함없이 안전한 제품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 선진안전문화를 선도할 것이다.

● 고객서비스

오티스코리아는 업계 최초로 국내 최대 규모의 서비스정보센터 및 쇼룸을 운영하고 있으며, 인터넷을 통한 엘리베이터 운행 정보제공(e·Service)등은 고객을 위한 오티스의 서비스 마인드이다.

서비스정보센터에서는 전국 엘리베이터의 고장 상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맞춤형 상담을 진행하며 승강기 갇힘 사고 발생시 15분 안에 원격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등 고객 감동을 실현하고 있다.

또한, 고객이 직접 눈으로 보고 만져볼 수 있도록 다양한 제품을 전시하는 쇼룸(Elevator Plaza)이 2009년 12월 22일 이전해 새로운 모습으로 개관함에 따라 지난 해 보다 한층 강화된 고객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다.

● 영업력 강화

신규설치영업분야는 2010년에도 어려운 글로벌 경제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이지만, 아이리스(IRIS) 및 젠투(GeN2), 리젠(ReGen)과 같은 친환경 제품을 중심으로 영업력 강화를 통해 ,시장 점유율을 보다 강화하고 초고속 시장을 리드해갈 것이다. 또한 유지보수 시장에서는 오티스의 핵심 비즈니스 중 하나인 엘리트서비스 확대에 더욱 집중하면서 시장 점유율 1위를 유지할 것이다.

● 수출 규모 확대

오티스코리아는 작년년과 마찬가지로 공격적인 영업을 통해 해외 비중을 확대하고 지속적 성장을 추구할 것이다. 구소련 지역은 물론, 베트남, 중남미 지역을 중심으로 큰 성과가 기대된다.

특히 2010년에는 시그마 브랜드 런칭 10주년이 되는 해로 더욱 의미가 뜻깊다.

● 연구개발

창원공장에서 우수인력을 중심으로 지속적인 연구개발 투자가 이뤄져 신기술로 특화된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고객과 시장 기대에 부응하는 제품과 서비스 개발은 2010년에도 지속적으로 집중할 분야이기 때문에 연구부문의 투자를 확대하고 연구활동을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현재 오티스코리아 연구진들은 오티스 본사 연구소 및 글로벌엔지니어링 센터들과 연구과제 교류를 활발히 진행하고 있으며, 글로벌 제품 개발에 주도적으로 참여하는 것은 물론, 세계 각지역의 오티스 현지 법인이 필요로 하는 각종 연구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다.

특히, 한국 소비자들의 눈높이는 세계 최고 수준이다. 제품의 질이 떨어지면 시장에서 외면받는 것은 당연하다. 창원공장은 오티스가 운영하고 있는 여러 곳의 공장 중 가장 품질경쟁력과 기술력이 뛰어난 곳이다.

● Vision 2012

경쟁력있는 제품개발과 부단한 품질관리를 통해 고객과 임직원이 선호하는 업계 선도자가 되기 위해 야심찬 목표를 설정할 예정이다. 오티스는 현재 전세계 200여개 국가에 진출해 있으며 하루에만 약 10억명 이상의 인구가 오티스의 엘리베이터를 이용하고 있다.

현재 오티스코리아는 전체 매출액과 규모면에서 국내 엘리베이터 업계를 리드하고 있다. 또한 오티스코리아는 미국, 프랑스에 이어 전세계 오티스 회사들 중 3위를 달리고 있다. 이에 오티스코리아의 경쟁사는 더이상 국내 회사가 아니라 타국의 오티스 법인이라고 할 수 있다.

2010년에도 오티스코리아는 ‘안전’, ‘공정 경쟁’, ‘서비스’라는 경영철학을 바탕으로 정정당당한 경쟁을 통해 ‘품질’로써 승부하는 글로벌 스탠다드 경영을 지속적으로 실천할 것이다. 이에 오티스코리아는 새해를 맞아 다짐했던 계획들이 좋은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