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도 이어질까…물량 급감, 희망업체 줄어
게재년월 : 2005년 7월호

지난해 동서울대학과 한국승강기공업협동조합이 산학협동계약을 체결하면서 시작된 승강기 전문인력양성 주문식 교육과정이 2회를 맞는다.
승강기 구조 및 안전교육, 설치 등의 1주간 이론교육과 3주간의 업체 현장 실습으로 구성된 이 교육은 앞으로  ‘승강기학과(가칭)’ 신설 여부에 대한 포문을 열었다는 평가다. 주문식 교육을 총괄 담당하고 있는 동서울대학 컴퓨터응용기계공학부 기계시스템디자인전공 김기성 교수는 “현재 국내 승강기 업계는 만성적인 전문인력난에 허덕이고 있다”며 “하기 방학을 이용해 주문식 교육을 수료한 학생들을 정기적으로 배출함으로써 업계의 풍부한 인적자원 형성에 일조할 계획”임을 밝혔다.
최근에는 산학협동의 일환으로 한국엘리베이터협회와도 협약을 체결했으며 한국승강기보수업협동조합과도 아직 미정이긴 하나 협업체제를 앞두고 있다.
그러나 승강기 주문식 교육이 내년에도 이어질 지는 미지수다. 이는 승강기조합이 지난 3월말로 단체수계 지정대상에서 제외돼 내부조직 재정비를 우선순위에 둠으로써 교육사업 지원 자체에 큰 비중을 두지 않고 있으며, 모집인원 또한 지난해에 비해 급격히 감소해 정부 지원을 받아 교육을 시행하고 있는 동서울대학측으로서는 초비상이 걸렸다. 김 교수는 “대학측에서 업계 관련업체와 전문가들을 일일이 방문해 커리큘럼을 짜고 인원을 모집했다. 주객이 전도된 기분이다”며, “좋은 취지로 진행 중인 인력양성 교육이 자칫 업계의 관심 소홀로 사라지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안타까움을 표시했다.
이에 승강기조합 정기진 전무는 “단체수계 지정 열외로 조합원사들의 물량 급감에 따라 학생들을 수용할 수 있는 희망업체 자체가 많이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라며 “올해는 6개 업체가 20여 명의 수료생을 신청한 것으로 집계되고 있으며 향후 건설경기가 되살아난다면 업체 공장 가동률이 높아지면서 희망업체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또 “내년 정부의 단체수계 대체제도가 본격적으로 적용되면 오히려 중소기업의 기회가 많아진다는 일부 시각도 있으나, 입찰과 가격 덤핑은 필연적이므로 긍정적 전망은 시기상조가 아닌가 한다”고 덧붙혔다.
승강기 전문인력 양성교육이 산학협동에 의한 기술 개발 및 제반 업무협력을 통해 진행되는 만큼 유관기관들이 하나의 목표로 공감대를 형성해 나가야 한다. 한편 지난해 주문식 교육 실시 결과 총 48명 모집정원 중 30%가 한테크, 대광엘리베이터, 케이알승강기 등의 관련업체로 진출했으며, 올해 승강기조합 단체수계 물량은 지난해 5백억원에 비해 2백70억원에 그쳤다.